대학시절 노래를 좀 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당시 그렇게 가왕 조용필 님을 형이라고 불렀었습니다. 모였다 하면 노래가 어떻고 가사가 어떻고 하면서 술에 취해 젊음에 취해 용필이 형이 보고싶다는 둥 .. 지금은 추억속의 한자락이지만 그 당시에 친구들과의 모임은 지금 생각해봐도 헛웃음만 나오는 철없던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에 지나지 않았었으니까요. 이런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13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가왕 조용필 님의 노래 바운스와 헬로는 그야말로 너도 나도 불렀었고, 역시 조용필이구나 하는 말이 새삼스럽지가 않았으니 그러던 시간이 흘러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어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2024년 10월 22일 가왕 조용필 님의 정규앨범 20이 발표되면서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올해로 74살이신 조용필 님의 신곡 소식에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가왕 조용필 님의 인생수업을 스케치에 조금 담아보려고 합니다.
가왕의 생애 젊은 시절
1950년 3월 21일 경기도 화성군(지금은 화성시) 송산면 쌍정리에서 태어난 조용필 님은 경동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다가 1969년 화이브 핑거스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미 8군 무대에서 정식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이라 경동 고등학교가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971년 3인조 음악 그룹 김트리오를 결성해서 본격적으로 락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2년 선데이 서울컵 팝그룹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조용필의 첫 앨범 격인 여학생을 위한 뮤지칼 사랑의 일기라는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앨범에는 "님이여", "사랑의 자장가", "케사라", "하얀 모래의 꿈" 등 노래가 수록되었습니다. 그당시 KBS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 "골아오지 않는 강"을 녹음했습니다.
1973년 방위병으로 소집되어서 해안경비병으로 복무를 했습니다. 복무기간 중에도 음악활동을 계속 이어갔다고 합니다. 1974년에는 "조용필과 그림자"라는 그룹도 결성을 했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26살이 되던 해인 1975년 조용필 님은 솔로로 활동하면서 트로트 음악 그 유명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히트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지금도 많은 분들의 18번 곡입니다.
가요계 공식 데뷔
정말 날이 갈수록 마약이 심각해지는데요. 1977년 조용필 님도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면서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꽤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년여의 시간이 흘러 1979년 "위대한 탄생"이라는 그룹이 결성되었고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조용필 님은 이때 공식적으로 정규 1집 음반을 발표하는데요. 이때 수록된 곡이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창밖의 여자" 입니다. 조용필님의 창밖의 여자는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장 이상이 팔린 밀리언 셀러 단일 앨범입니다.
모나리자 그리고 서울 서울 서울
해질무렵 거리에 나가 차를 마시며 ..조용필 님은 정말 천재 음악가 입니다. 락, 발라드, 트로트, 그리고 한국 민요 등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대중음악 장르를 소화해 내고 나이불문하고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다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셨으니까요. 최초로 대한민국 가요계에 "오빠부대"라는 용어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젊은 여성 팬층을 이끌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1986년에는 일본에 진출을 하게 되었으며, 추억의 미아 1 이라는 노래로 1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하면서 대히트를 거뒀으며, 당시에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용필님을 엔카의 황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였던 해에는 "서울 서울 서울", "모나리자" 등 음반을 발표하면서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트리게 되었습니다. 그당시에 조용필 님이 인터뷰를 하셨었는데요. 서울올림픽이 끝나면 대한민국 사회가 우울해 질 것 같아서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음반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는 공식적으로 600만장을 넘어서면서 한류의 시초로 평가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사에 음악에 매료되어 언제나 불러도 멋진 인생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점"은 2009년에 발표를 했습니다.
10년 만에 귀환 Hello
시대를 앞서간다는 말이 맞을까요? 2013년 정규 19집 앨범에 수록된 Hello와 Bounce는 공개후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 했으며, 정규 19집 앨범을 사기위해서 팬들 뿐만 아니라 10대와 20대 분들까지 모두 1천 여명의 팬들이 음반 매장 앞에서 즐을 서는 등 침체된 음반 시장에서 보기 힘든 진풍경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선공개가 되었던 바운스는 빌보드 K-Pop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구요. 뮤직뱅크에서는 5위에 올라서면서 정말 다시 한번 조용필님의 저력을 과시했었습니다.
가왕 조용필
너무도 좋은 노래가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킬리만자로의 표점, 돌아와요 부산항에, 바운스, 헬로 등 정말 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전설이고, 가왕이며, 국민가수로 불리우는 조용필 님은 한국 대중 음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분이십니다. 2011년 인터뷰에서는 가왕, 국민가수 등의 별칭 보다는 그냥 "조용필"이라는 이름 석 자 그대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정규앨범 20을 발표하신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옛시절을 떠올리고 슬펐던 기억과 즐거웠던 추억과 동고동락을 함께 한 모든 인생이 노래에 담겨져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애창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우리들 앞에 다시 귀환하신 조용필 님의 앞으로의 멋진 노래와 시간이 건강하게 언제까지나 여러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불리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용필님의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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